2020년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주식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아졌습니다. 그 중에서도 공모주를 일종의 용돈 벌이로 활용하고 계신 분들도 많습니다. 카카오 알람을 설정하고 공모할 때마다 몇 주씩 매수하여 재미보고 계신 분들이 많죠. 하지만 공모주는 항상 이익이 나는 것은 아닙니다. 공모주의 특징들을 알아보도록 합시다.
기업이 공모를 하는 이유
기업이 공모를 하는 이유는 기업이 자신의 지분을 팔아 투자자로부터 자본을 조달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 때 비상장 기업이 주식시장에 처음 상장하는데, 이것을 IPO(Initial Public Offering)라고 합니다. 비상장 기업의 주식은 거래하기 쉽지 않지만, 주식시장에 한 번 상장하게 되면 사람들이 해당 기업의 주식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게 됩니다.
비상장 기업은 대부분 오너가 지분을 독점하는 형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폐쇄적이라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회사의 성장이 나타나더라도 이것이 주식 가격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적정한 평가를 받기 어렵습니다. 당연히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에도 어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기업이 상장되면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공개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으며, 기업의 신뢰도를 높여 주식 거래를 활성화 시킬 수 있습니다. 공모주는 IPO의 한 방식으로, 투자자들의 청약 신청과 증거금 납입을 통해 주식이 배정되는 형태를 말합니다. 마치 아파트 청약과도 비슷한 느낌입니다.
공모주의 단점과 위험성
‘따상’, ‘따상상’ 같은 용어들은 공모주를 통해 많은 이득을 볼 수 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합니다. 유동성이 많고 투자자들이 낙관적이라면, 투자 환경이 매우 좋은 상태입니다. 이럴 때는 처음 공개 후에 주가가 상승하여 투자자에게 이득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모두 그런 것은 아닙니다.
공모주의 가격 변동성은 매우 큰 편인데, 2023년도에 상장한 기업들 중 절반은 공모가 보다 주가가 낮게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만약, 공모주를 무턱대고 신청하다가는 50% 이상의 확률로 손해를 보게 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때문에, 공모를 할 때는 다음과 같은 공모주의 특성을 미리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기업의 상장은 일종의 판매 행위
기업을 증시에 상장한다는 것은 기업의 지분을 일반인에게 판매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당신이 기업의 오너라면 기업을 판매할 때 높은 가격을 받고 싶으신가요? 아니면 저렴하게 팔고 싶으신가요? 당연하게도 가능한 높은 가격에 판매하고 싶을 것입니다.
투자금 조달의 필요성을 느낄 때 오너들은 지분을 매각합니다. 기업 상장도 그러한 형태의 하나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때 주식 시장이 20~21년도처럼 활황이자 거품이 껴있는 상태라면, 공모가 자체도 거품이 껴있는 수준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이럴 때 공모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를 희망할 것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반가운 일은 아니죠.
반대로 경기가 좋지 않아 기업을 헐값에 상장해야 할 경우에는, 상장을 오히려 미루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때문에 공모주 신청 전에 전체적인 시장의 분위기를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규모 IPO가 몰려있는 시기를 조심
기업 공개를 통해 주식의 양이 늘어난다는 것은 주가 상승에 그리 도움 되는 일은 아닙니다. 주식 시장 내로 투자자와 유동성이 새로 유입되는 것이 아니라면, 기존 주식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살 수 있는 주식의 종류와 양이 늘어난 것에 불과합니다.
이렇게 되면 살 사람보다 파는 사람이 많아지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수급의 균형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공모 받는 주식 뿐만 아니라, 기존의 주식에도 영향이 갈 수 있습니다.
심한 가격 변동성
공모주에 청약을 하는 사람들은 상장 초기의 상승분만을 취하고 시장에서 빠져나가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극심한 변동성을 겪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공모가격 이상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것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상장 이후의 기업의 성장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경우, 장기간 공모 가격을 회복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투자는 마라톤처럼
공모주가 상장 이후 많이 올랐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나도 공모주를 해서 이득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단기간에 두 배, 세 배 올랐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나도 혹시? 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하지만 투자는 단기간에 오르고 내리는 것을 목적으로 하면 결국 손해를 보는 것으로 결과나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기간에 많이 오른다는 이야기는 단기간에 많이 떨어질 수도 있음을 항상 생각해야 합니다. 자신에 대한 사회에 평가가 높을 때 기업은 투자자에게 주식을 판매하려고 하는 것이고, 비상장 기업에 대한 운영 건전성이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일반 투자자가 그 가치를 제대로 파악하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많은 투자 추천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들의 말이나 문서에는 아무런 책임이 없기 때문에 투자 추천 문서를 보고 투자했더라도 손해는 온전히 투자한 사람의 몫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심지어 그런 투자 추천은 틀리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투자 회사에서는 투자를 장려해야지, 투자를 막는 의견을 내서는 안된다는 불문율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파트 분양 대행처럼 당신에게 투자를 추천하는 것을 조건으로 광고료를 받았을 수도 있습니다.
투자는 단기간에는 힘들고 괴로울 수는 있지만 긴 시간을 두고 볼 때 이기는 선택을 해야 투자를 오래 할 수 있습니다.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자신이 직접 기준을 세우고 투자의 방향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잘 모르고 어렵다면, 고금리에, 경제가 위기라고 언론에서 공포심을 자극할 때마다 열심히 모은 돈을 지수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