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전세 차이가 뭘까? 주거비를 확 아껴보자!

독립해서 집을 구하는 경험은 누구나 해야 합니다. 사회 초년생과 신혼부부도 살 집을 구해야 하죠. 처음부터 집을 살 엄두는 나지 않으니, 집을 빌려 쓰기로 합니다. 그런데 집을 빌려 쓰는 방법이 한 가지가 아니죠. 매월 빌려 쓰는 비용을 낼 것인가, 아니면 큰 돈을 맡겨두고 매월 나가는 돈을 아낄 것인가. 사실 월세 전세 차이에 따라 시기마다 유리한 방법이 달라집니다.

매월 내는 돈이 같으면 월세가 유리

이사를 할 때면 월세를 가는 게 나을까, 전세를 가는 게 나을까 고민하게 됩니다. 이런 고민은 결국 ‘주거비’를 어떻게 하면 아낄 수 있을까 하는 것이죠. 거기에 추가로 전세금을 잘 돌려받을 수 있을까? 하는 고민도 섞여있을 수 있겠죠.

하지만 지금은 전세도 대출을 받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매월 돈이 나가게 됩니다. 은행 이자로 말이죠. 결국 고민하는 것은 은행 이자가 싼가, 월세가 싼가 입니다. 근데 은행 이자로 매월 내야 할 돈과 월세로 내야 할 돈이 같다면 무엇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까요?

전세 대출에 대한 이자와 월세가 매월 내야 하는 돈이 같다면, 월세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면? 전세 대출에는 보증 보험에 대한 보험료와 대출 실행을 위한 인지세 처럼 추가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전세 대출을 실행하는 데, 적게는 몇 십만원에서 많게는 백만원 이상 필요하게 되죠. 그러니 그런 보증 보험이 필요 없는 월세가 유리합니다.

게다가, 월세는 하자 수리에 대해서 집주인의 도움을 받기 쉽습니다. 전등 하나를 교체하더라도 전세를 내준 집주인은 소모품은 알아서 하라는 둥, 배짱을 부리는 경우가 있는데, 월세는 잘 고쳐줍니다. 왜 그럴까요? 매 달 월세를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집주인이 수리를 안 해주고 배짱을 부리면, 세입자가 월세를 안내고 버티는 일도 생길 수 있죠.

집주인이 하자 수리를 잘 안 해준다고, 전세 대출금에 대한 이자를 은행에 안내도 될까요? 신용 등급이 떨어질지도 모릅니다! 아무래도 이런 점에서 월세가 유리한 부분이 있습니다.

전세가 월세보다 선호되는 이유?

이렇게 같은 비용을 낸다면 월세가 나을 것 같으면서도,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월세보다 전세를 선호합니다. 누가 전세를 선호할까요? 바로 신혼부부들과 연세가 있으신 노인 분들입니다.

신혼부부들은 결혼하면서 신축 아파트처럼 번듯한 주거에서 생활하기를 원합니다. 신축 아파트는 분양 잔금 때문에 전세로 임대를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혼부부는 모아둔 돈은 없지만 대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신축 아파트를 전세로 구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매월 내는 이자를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이죠.

한편, 연세가 있으신 노인 분들도 이유는 조금 다르지만 전세를 선호합니다. 이 분들은 모아둔 돈은 있지만 매달 들어오는 돈은 없기 때문에, 월세를 매달 내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시는 분들입니다. 전세 대출을 받을 필요가 없고, 매 달 이자나 월세를 내는 것이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항상 전세를 선호하게 됩니다. 이런 걸 보면, 앞으로도 전세가 없어지지 않는 한 전세 선호 현상은 지속될 것 같습니다.

금리가 올라간다면 월세가 유리

그 밖에는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앞으로 금리가 점점 올라간다고 생각하면, 전세보다는 월세를 얻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면, 월세는 계약 기간 동안인 2년, 연장해서 4년 정도는 크게 오르거나 내려갈 일이 없습니다. 계약으로 인해 고정되어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세 대출은 금리가 올라가면 6개월 또는 1년에 걸쳐서 한 번씩 변동된 금리가 반영이 됩니다. 그러니 매월 내던 금액이 금리가 상승하여 올라갈 수가 있는 것이죠. 계약은 그대로인데 매월 내는 돈에 대한 변동이 생기는 것입니다.

최근처럼 금리가 2배 3배 치솟게 된다면, 매월 내야 하는 주거비가 2배 3배로 늘어나게 되죠. 이런 상황에서는 계약 기간 동안 고정적인 월세가, 전세보다 유리한 형태가 됩니다. 이것이 요즘 전세를 포기하고 월세로 들어가서 사는 사람이 많은 이유입니다.

금리가 내려간다면 전세가 유리

반대로, 금리가 내려간다면 전세가 월세보다 유리합니다. 왜냐면 전세금은 계약으로 고정되어 있는데 6개월 또는 1년에 걸쳐서 적용되는 변동 금리는 매월 내는 이자에 적용됩니다. 그러니 이자가 많이 내려가게 되면 계약은 그대로여도 매월 내는 돈은 적어집니다. 그래서 주거비가 적어지는 효과를 볼 수 있죠.

금리가 내려갈 때는 월세의 장점이 단점으로 바뀝니다. 매월 내야 하는 돈이 최소 2년 정도는 고정되니, 금리가 내려가는 것에 대한 혜택을 전혀 볼 수가 없습니다. 전세를 사는 사람들은 주거비가 내려가지만, 월세를 사는 사람들은 높아진 주거비를 고스란히 감당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지금 임차인은 전세, 임대인은 월세

지금은 금리가 상당히 높은 상황이죠. 이럴 때는 임차인들은 오히려 전세를 구하는 것이 나중에 금리 인하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전세금 자체도 금리 인상으로 인해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낮은 전세금과 금리 인하의 두 가지 효과를 모두 볼 수 있습니다. 아마 지금 전세를 꾸역꾸역 맞춰야 하는 임대인들은 나중에 배가 아파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임대인들은 이런 상황에서 월세 세입자를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자는 낮아지는 이율에 따라 적어지지만 월세로 들어오는 돈은 계약 기간 동안에는 고정이기 때문이죠. 전세금을 받아 예금을 넣어둔 임대인은 떨어지는 예금 금리 때문에 들어오는 이자가 줄어들지만, 월세를 받는 임대인은 예금 금리가 떨어져도 매달 들어오는 돈은 일정하게 유지되겠죠. 그래서 지금 임차인은 전세를, 임대인은 월세를 구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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