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욕 상실의 시대, 땅에 떨어진 의욕을 되찾는 방법

뭘 해야 좋을지는 누구나 다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그것을 하려는 마음이 들지 않습니다. 의욕 상실이 시작된 것입니다. 이러한 의욕 상실은 현대 사회 전반적으로 많이 퍼져있기 때문에 이러한 경향이 한 시대를 풍미하고 있다고 생각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입니다. 땅에 떨어진 의욕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을까요?

의욕 상실로 인한 과업 수행 실패

인생에는 시기마다 이루어야 할 과업이 있습니다. 이 때 과업이라고 하는 것은 부모 관계, 친구 관계, 학업 성취, 이성 관계, 취업, 결혼, 육아 등 그 시기마다 겪고 넘어가야만 하는 일들을 말합니다. 각자의 과업을 성취하기 적절한 시기는 따로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연애를 40대에 가서 시작하려고 하면 본인이 아무리 원하고 노력한다고 하더라도 과업을 수행하기가 쉽지 않게 됩니다.

하지만, 10대 후반부터 20대 때는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 서로 왕성하기 때문에 이후의 삶에서 보다 상대적으로 과업을 달성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는 편입니다. 더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과업을 적절히 수행하지 못하게 되면 그 과업을 통해서 달성해야 할 자존감이나 성격에 평생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심한 경우 콤플렉스로서 자신의 자존감을 깎아내리기도 합니다.

‘나는 솔로’를 보면 자주 나오는 광경입니다. 예를 들면, 나이가 많이 들 때까지 이성 관계에 대한 과업을 제대로 해소하지 못한 사람들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어떤 성격을 가지게 되는지, 이성을 상대할 때 어떤 태도를 보이게 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 중에 가장 기억이 남는 장면들은, ‘학창시절을 공부로 보내고 나름 성취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서는 나를 여자로 보는 사람이 한 명도 없더라’라며 울먹이는 여성 출연자의 장면이나 마음에 드는 이성 앞에서 주눅 드는 소리만 하고 눈물 흘리는 남성 출연자들이 그렇습니다.

더 나아가 ’40대 방구석 모솔 노인’ 같은 컨셉으로 유튜브를 운영하다 유명해져서 팬이라는 사람들이 하나 둘 씩 생기니 여성 팬들에게 몹쓸 짓을 하는 형태로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이들이 본연의 욕구와 관련된 이성 관계라는 인생의 과업을 앞으로 잘 해낼 수 있을까요? 아마 굉장히 어려울 것입니다. 10대 후반부터 20대까지 이 과업을 수행하기 쉬운 시기를 모두 놓쳤기 때문입니다.

요새는 이런 중요한 과업들에 대한 성취를 시도조차 하지 않는 젊은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의욕을 상실한 것입니다. 지금은 부모의 도움을 받아 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앞으로 남은 미래는 부모의 경제력은 쇠퇴하고 자신의 생활을 유지하는 비용은 늘어나는 일 밖에 없습니다. 그때 가서는 마음을 고쳐먹더라도 제대로 된 삶을 살기 힘들게 됩니다.

의욕이 땅에 떨어진 이유?

당신의 의욕이 떨어지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누가 옆에서 의욕이 떨어지라고 기도라고 하고 있는 걸까요? 실제 당신의 의욕이 떨어지길 바라고 방해까지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의욕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죠. 이것은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를 만들어내게 됩니다.

예를 들면, 최근 사회적 문제로 여겨지는 출산률이 그렇습니다. 사람들은 비싼 주택 가격과 사교육비 등 여러 가지 이유를 들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청년들이 인생의 과업 중 하나인 ‘출산과 육아’를 수행하고자 하는 의욕을 상실한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입니다.

청년들이 출산에 대한 의욕을 상실한 것은 아마도 SNS의 영향이 클 것입니다. 아이를 낳아 기를 때 남들보다 못해주고 싶은 부모는 아마 거의 없을 것입니다. 현대는 오프라인 모임이 활성화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보통 온라인을 통해 다른 아이들의 생활과 자신의 아이를 비교하게 됩니다.

하지만, SNS에서 확인할 수 있는 육아 모습들은 말 그대로 ‘이상적인’ 부모와 아이의 모습밖에 없습니다. 왜냐면 자기 인생의 최고의 순간들만을 모아둔 곳이기 때문입니다. SNS에 대해서 육아에 대한 콘텐츠들을 접하는 청년들은 이렇게 생각하게 됩니다. ‘아 나는 저렇게 잘 키워줄 자신이 없는데’라며 출산에 대한 부담과 걱정을 갖게 되고, 종국에는 출산을 포기하는 선택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출산을 예로 들었지만, 사실 모든 영역이 그렇습니다. 취미, 학업, 취업, 연애 모든 영역에서 자신의 능력껏 이룰 수 있는 일들은 SNS상에 나타난 것들에 비해 한없이 초라합니다. 이러한 비교가 어떤 일을 하는 데 있어서 의욕을 꺾는 요소가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내가 이루고자 하는 성취는 남들에 비해서 너무나 보잘 것 없는 일들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떨어진 의욕을 되찾는 방법

떨어지는 의욕을 붙잡아 다시 들어 올리는 방법은 사실 굉장히 쉽습니다. ‘남들과의 비교를 멈추는 것’입니다. 그리고 비교의 기준점을 스스로 세우는 것입니다. 가장 좋은 것, 가장 좋은 사람과의 비교를 멈추고, 내 수준에 맞는 기준점을 세워 스스로 평가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잘 하고 있는지 그렇지 않는 지를 판단하는 데 있어서, 누군가의 공감이나 좋아요에 너무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가치 판단의 기준을 불특정 다수에게 맡겨서는 주체적인 삶을 절대로 살 수 없습니다. SNS를 통해서 누군가의 공감을 얻거나 좋아요를 받으려는 시도를 관두는 것은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는 시작이 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어제의 나와 내일의 나를 비교하는 것입니다. 내가 어제보다 나은 삶을 살고 있다면 지금 잘 하고 있는 것입니다. 때로는 과거의 나보다 지금의 내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도 생깁니다. 모든 일에는 흥망성쇠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딱히 못한 것이 없는 데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내가 성장할수록 나의 기준점도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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