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이 좋은 사람의 특징이라며 ‘긍정적인 생활 태도’나 ‘성실한 자세’를 언급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삶의 태도와는 상관 없이 실제로 운이 좋은 사람은 존재합니다. 운이 좋은 사람들은 삶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좋은 선택을 하도록 프로그래밍 되어 있습니다. 삶 속에서 운이라는 요소가 어떻게 드러나는지, 실제로 좋은 선택을 할 확률이 높은 사람이 어떻게 좋은 선택을 반복하는지 알아보도록 합니다.
행동의 경향이 운을 결정한다
어떤 여성이 집에 귀가하고 있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서 함께 타게 될 것 같습니다. 엘리베이터가 도착해서 타려고 하다가 문득 이상한 느낌이 듭니다. 평생 그런 행동을 한 적은 없었지만, 왠지 그날 따라 느낌이 이상해서 친구에게 전화를 걸면서 그냥 건물 밖으로 나와버렸습니다. 밖에서 친구와 통화를 하면서 입구를 지켜보고 있었는데, 엘리베이터에 같이 탈 뻔했던 남성이 곧 밖으로 나오는 모습을 발견합니다.
여성이 혼자 자취하는 원룸에서 여성이 집으로 들어가려고 현관문을 열었을 때, 열린 현관문을 붙잡고 함께 방으로 들어가는 범죄가 자주 일어납니다. 이들은 택배 기사나 행인으로 위장하여 다른 집에 방문하는 듯하다가 피해자의 문이 열리면 재빠르게 뒤를 돌아 피해자의 집으로 향하는 수법을 씁니다. 또는, 함께 엘리베이터에 타서 여성이 누르는 층보다 고층을 눌러 여성이 방심하게 만든 뒤, 여성이 내릴 때 함께 내리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귀가하기를 포기하고 건물 밖으로 나온 여성은 어쩌면 범죄의 피해자가 될 뻔한 상황에서 벗어난 것일지도 모릅니다. 여성이 귀가하기를 포기하고 건물 밖으로 나오기로 결정한 이유는, ‘엘리베이터를 타려는 사람이 왠지 모르게 낯선 느낌’이 들어서 그랬다고 합니다.
어쩌면 단순히 이 여성은 ‘운’이 좋은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같은 상황에서도 낯섦을 느꼈을 때 과감히 행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낯섦에 둔감하거나, 이상한 느낌이 들었어도 이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도 있기 마련입니다. 이것은 개인적인 ‘행동 경향’입니다.
이런 범죄의 피해자가 되는 것이 순전히 ‘운’에 달린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사람의 ‘행동 경향’의 차이가 운의 좋고 나쁨을 결정한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낯선 느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과 반응하지 않는 사람은 높은 확률로 위기를 피하거나, 높은 확률로 피해자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예를 들어봅시다. 2023년 분당에서 다리가 무너지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다리가 무너질 당시, 무너지는 다리 위에는 2명이 있었는데, 1명은 부상을 입었고 다른 한 명은 사망했습니다. 다리 위에 있던 2명의 거리는 불과 몇 걸음 차이었습니다. 다리가 무너지던 순간, 한 명은 떨어지지 않기 위해 다리의 난간에 매달렸고, 다른 한 사람은 별다른 대처를 못한 채 다리 밑으로 그대로 추락하였습니다.
난간에 메달린 사람은 난간도 함께 무너져 추락하면서 낙하물에 충격을 받아 사망하였고, 별다른 대처를 하지 못한 사람은 그냥 낙하물 위에 떨어지면서 부상을 입었습니다. 두 사람의 삶을 나눈 것은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어떤 판단을 내렸는지 여부였습니다. 한 사람은 난간에 ‘의지하는’ 판단을 빠르게 내리고 행동으로 옮겼고, 다른 사람은 ‘우유부단’하여 판단을 내리지 못한 채 ‘흐름에 따라’ 그대로 추락하였습니다. 이 상황에서는 ‘우유부단함’이 사람을 살리는 운으로 작용한 것입니다.
특별히 운이 좋은 사람들
행동의 경향이 운을 결정한다는 것을 이해했다면, 다음에는 이 운이 반복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뽑기 운, 당첨 운이 이상하게 좋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항상 초대권, 댓글 이벤트, 제비 뽑기 같은 분야에서 평균 이상의 결과를 가져옵니다. 남들은 평생 한 번도 당첨되기 어려운 식사 초대권 같은 것이 1년에 1~2번 씩 꾸준히 당첨되기도 합니다.
실물을 예시로 든다면 런닝맨의 ‘송지효’ 같은 사람들이 그렇습니다. 남들이 볼 때는 제비뽑기 운이 생각보다 좋아 보이거나, 촉이 이상하리만치 좋은 사람인 것처럼 보입니다. 실제로, 이런 운이 좋은 사람들을 근처에서 지켜보면 어떤 의사 결정을 할 때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음에도, ‘찜찜하다’, ‘괜찮을 것 같다’, ‘아닌 것 같다’는 이유로 선택을 달리 하기도 하는데, 그게 이상하게 맞아 떨어지는 경우가 꽤 됩니다.
우리는 이런 것을 보통 ‘촉이 좋다’라는 표현으로 갈음하고 있는데, 이것은 아직 우리가 이러한 현상에 대한 이해가 없어서 그렇습니다. 제비 뽑기가 2개 남은 상황에서도 꽝을 피하는 선택을 하는 행동 경향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당사자도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도, 대체 어떤 원리인지 설명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떤 선택이나 결정에 앞서 반복해서 좋은 결정을 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런 사람들을 구분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노력한 것 대비 수월하게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좀 있는지’ 물어보면 됩니다. 과학적인 것은 아니지만, 이런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어떤 상황에서 대체로 좋은 선택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그런 좋은 운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주변에 그러한 사람이 있을 때 그 사람이 전문적이 지식이 없다고 하더라도 그의 의견에 한 번쯤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